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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_Other

책 한번 써봅시다 _ 장강명

by pub-lican-ai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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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https://www.coupang.com/vp/products/4395571299?itemId=5214115640&isAddedCart=

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아라

책상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글을 쓰고, 문장을 쓰고 반복하다 보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오해한다.

슈팅 연습만 계속했더니 축구선수가 됐다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작가의 일에는 주변을 둘러보고 무엇을 쓸지 고민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런 기획력 역시 훈련해서 길러야 한다.

반응하는 글(때로 배설하는 글)과 기획하는 글은 다르다. 그 차이를 느껴봐야 한다. 

 

창작의 욕망을 억지로 누르면 어떻게 될까. 

나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공허감이 바로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

요즘 한국 사회는 어느 연령대, 어느 세대를 봐도 

'내가 여기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고 객관적인 조건이 나쁘지 않은데도 공허함을 토로하는 젊은이도 있고,

중년에 이르러 허무함을 못 견디겠다며 뒤늦게 일탈하는 이도 있다. 

그런 정체성 위기는 자긴 인생의 의미, 자신이 만들어내는 일의 가치를 확신하지 못할 때 온다.

인간에게는 '지금 내가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다. 

훨씬 더 빠르고 직접적인 해답은 '창작'이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들자.

공들여서 하자.

빨리 시작하자.

당신은 본능을 채우지 못해 굶주려 있는 상태다. 

 

Shape of my heart

우리는 모두 마음의 모습이 다른데, 자기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지 대충이라도 아는 사람은 매우 적다.

 

나는 글을 쓰기로 마음만 먹었다.
펜과 노트, 매일 접하는 컴퓨터나 휴대폰만 있어도 글을 쓸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제목의 책을 구입해 사서 읽은 걸 보니
마음만 먹었다뿐 실행에 옮길 용기는 없었나보다.

부제로 예비작가를 위한 모든 것이라고 되어 있는것 처럼
책 후반으로 갈수록 작가의 말대로 한 학기의 글쓰기 강의를 듣는듯 했다.
좋은 의미도 나쁜의미도 있겠는데 강의는 당장 쓸일이 아니면(시험도 안본다면)
나중에 언젠간 쓸일이 있을 때 다시 봐야지 하는 마음이 앞선다.

오히려 책 앞부분에서 나는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는 무엇이 굶주려서 글 쓰기를 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내 마음의 모양은 어떻게 변해가는지
30대의 캐치프레이즈는 생산성있는 일을 하자, 시간 낭비를 하지말자 였는데
이 책을 통해 무언가 더 구체적이 된것 같다. 앞으로의 삶에선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자
그리고 노년에서는 무엇인가를 남기려고 노력하겠지?

내가 소비하는 시간을 제한하고 이것도 하지말자 저것도 하지말자 하는 것은 나에게도 스트레스 였다.
반면에 뭘 만들어 낼까를 고민하는 것으로 바꾸니 신나고 두근거리고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질 수 있었다.

글을 쓰자, 영상을 만들자, 그것을 연결하자. 생산하자. 창의적인 것은 거기에서 나온다.

 

 

책 한번 써봅시다: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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