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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_Other

아프니까 청춘이다 _ 김난도

by pub-lican-ai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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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 나태

 

독한 슬럼프에 빠져있다고?

나는 슬럼프란 말을 쓰지 않아. 대신 그냥 '게으름'이라고 하지.

슬럼프,라고 표현하면 왠지 자신을 속이는 것 같아서.

지금부턴 그냥 게으름 혹은 나태라고 할게.

 

나태는 관성의 문제라고 생각해. 자전거는 올라타서 첫 페달을 밟을 때까지가 제일 힘들지.

컴퓨터 켜기도 자동차 시동 걸기도, 사는 것도 마찬가지야.

정지상태에서 벗어나는 모멘텀을 줄 의지가, 머물러 있으려는 관성에 치여버리는 현상.

난 그것이 자네가 말하는 '슬럼프'의 합당한 정의라고 생각해.

 

나태한 자신이 싫어진다고 말은 하면서도 그 게으른 일상에 익숙해져서 그걸 즐기고 있단 말이지.

...

너무 오래 나태하면 안 돼. 자아가 부패하거든. 그러면 네 아름다운 육신과 영혼이 슬퍼지거든,

그러면 너무 아깝거든.

 

보통 슬럼프 상태에서는 정신이 확 드는 외부적 자극이 다시 바로잡아주기를 기다리게 되지.

강력한 사건이나 친구나 선배의 따끔한 한마디, 혹은 소주를 진탕 마신 뒤 어슴푸레한 새벽 숙취 속에서 느끼는 어떤 깨달음 같은 것이라도.

그런 걸 느낄 때까지는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자학을 유보하려 하지. 

...

 

난 정말 감정에서 자유롭고 싶을 때는 5Km 정도를 달려. 술은 오히려 되도록 적게 마시지. 그리고 무엇보다 일을 해. 꽤 효과 있어.

나아가 육체보다 더 근원적인 건, '목표'의 문제야. 나태는 '목표'가 흐려질 때 자주 찾아오거든.

...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싶어? '정말로' 원한다면 해결은 생각보다 쉬워. 시점을 짧게 두는 게 포인트야. 그래, 바로 '오늘' 해결하면 돼

 

요약

일, 나태를 즐기지 마. 은근히 즐기고 있다면 대신 힘들다고 말하지 마.

이, 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고, 할 일을 해. 술 먹지 말고, 일찍 자.

삼, 그것이 무엇이든 오늘 해. 지금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아직도 나태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야.

사,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 속에서라도, 여전히 너는 너야. 조금 구겨졌다고 만 원이 천 원 되겠어? 자학하지 마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진정한 몰두

진정한 몰두를 위해서는 자신으로부터의 혁명이 필요하다. 무엇을 성취하고자 할 때, 충분한 재능을 가졌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다. 문제는 그 무엇에든 우리 삶을 바꾸고, 동시에 우리 삶을 지탱해나갈 수 있을 만큼 몰두할 용기를 가졌는가, 하는 것이다. 어느 책 제목처럼 많은 바보들은 결의와 각오만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정작 실천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나태와 타성으로 포기하기 일쑤다. 늘 그렇듯 중요한 것은 실천이요, 용기다. 그것이 혁명이다.

 

 

되도록 하려는 행동

게임보다는 독서를,

인터넷 서핑보다는 신문 읽기를,

TV 시청보다는 영화 감상을,

공상보다는 사색을,

수다보다는 대화를,

골프보다는 빨리 혹은 느리게 걷기를,

다이어트보다는 운동을,

사우나보다는 반신욕을,

늦잠보다는 피로를 푸는 토막잠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닌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술을 택한다.

 

 

자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란 건 말이지, 어느날 좋은 글 읽고 느낀 게 있었다고 확 생기는 그런 능력이 아니야.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고 살짝살짝 늘어가는 그런 능력인 거야. 그러니까 며칠 못가 '잉여 짓' 하고 나서 셀프컨트롤(self-control)

을 잃었다고 실망하고 포기하지는 마. 그럴 때일수록 빨리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마시멜로를 생각해.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면, 너는 단지 좋은 대학이 아니라, 좋은 인생에 도착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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