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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tamp

시작

by pub-lican-ai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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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있는 아빠들은 이미 좋은 아빠다.
 
육아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될까 고민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회도 당연히 육아의 공동 분담에 초점을 맞춰 진화해 가고 있다.
 
여기에 육아 스탬프라는 이름으로 남기고자 하는 것은
좋은 아빠로의 차근차근히 쌓아가는 증명이자
예비 좋은 아빠들의 참고자료로써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시작은 딸아이의 출산과 함께 아빠가 되면서이다.

 

정확히는 아빠의 역할이 시작된 것이지 좋은 아빠가 즉시 된 것은 아니다.

으레 그랬듯 더 나은 무언가가 되기 위해 책을 찾아보다 '파더 쇼크'라는 다소 파격적인 이름의 책을 보게 되었다.

그 책에서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몇 글을 옮겨 적으면서, Good Daddy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싶다.

 

 

아빠는 제2의 엄마 역할이 아니다.
아빠가 세상의 꿈이란 말이다라고 하고 있으면 엄마는 당장 성적 떨어지는데 무슨 꿈 타령이야? 하며,
서로가 잘 자극할 수 있는 동기를 갉아먹는다. 적극적으로 아빠의 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

아빠의 육아방법은 나름대로의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아빠의 육아는 엄마에게 배우지 말고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각 가정마다의 개인 성격과 육아 분담의 차이가 있겠지만
큰 틀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엄마가 싫어하는 뭔가를 하고 있다고 감정적으로 지적한다
아빠는 아이에게 세상을 대변해 법이나 규칙을 위반한다고 이성적으로 논박하고 통고한다
 
이 말은 흑백논리로 역할이 정해져 있다는 뜻보다는
넓은 범위를 커버하기 위해 역할과 방법을 다변화하자는 것이다. 엄마와 아빠의 단어만 서로 바꾸어도 좋다.
 
심리학자 토리 하긴스는 아래의 두 가지 동기를 이야기했다.
1) 접근 동기 : 무언가 좋은 것을 얻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 뭔가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동기
2) 회피 동기 : 무언가 좋지 않은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 지금 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불안 요인을 제거
살아가면서 두 가지 동기 모두 필요하지만
여기서 엄마 아빠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 있을 때는 '못하면 안 돼'라고 하는 회피 동기가 크다고 한다.
아이가 아빠와 함께 있을 때는 '잘하고 싶다'라고 하는 접근 동기가 크다고 한다.
 
새해에 맞춰 아이와 목표를 세우거나 다짐을 작성할 때 위 방법에 따라
아빠와 함께는 '하고 싶은 일' 위주로 적고
엄마와 함께는 '해야 하는 일' 위주로 적어보는 건 어떨까?

 


이곳에 쓰는 나의 글들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되새김질이다.

좋은 아빠가 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아이의 말을 잘 듣고 기억하는 것에 있다.


 

아이의 말 중에는 정말로 순수한 것도, 난해한 것도, 새로운 것도,

마치 세상의 일을 다 알고 태어난 것처럼 어른스러운 것도

가끔은 무릎을 탁 칠 만한 멋진 말도 있다.

 

늘어나는 아이의 기억력만큼만 아이의 말을 기억해 두었다가

아이와 대화를 하면 정말 빠르고 쉽게 아이의 친구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여기에 

아이와의 대화 속에서 무심코 스쳐 지나갈 법한,

하지만 나에게는 다시 생각해보고, 되새기고 싶은 아이의 말과 나의 생각을

쓰고 남기려고 한다.

적어도 글을 쓰고 다시 읽을 때만큼은 아이가 이 말을 할 때의 표정, 몸짓, 어투가 생생하게 되살아 날 테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위로와 웃음을 주면 좋겠다.

20.10.04 세연 5살

Photo by Laura Fuhrma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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