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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6살이 된 지금,
처음 말 배울 때보다는 훨씬 말도 다양해지고, 우리가 쓰는 것처럼 사람(?)다워지고 있다.
아무 거리낌 없이 입에서 막 아무말이나 튀어나올 때가 재미있었는데
뭔가 아이의 입에서 조리있는 말이 조곤조곤 나오니 재미가 없어졌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의 입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말들이 나오곤 한다.
둘째가 태어나고, 첫째가 둘째에 적응이 될 무렵
자동차에 태워서 놀러가는데 문득
뒤에서 첫째가 둘째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하는 말이
엄마 예쁜 동생 낳아줘서 고마워
엄마가 예뻐서 동생을 예쁘게 낳았나?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른들이 습관처럼 말하는 입에 발린 말을 하는 것은 아닐 테고
동생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길래 저렇게 예쁜 말을 하는 걸까
엄마는 엄마가 예뻐서 첫째 딸도 예쁘게 빚었다는 둥
둘째 아들도 뱃속에서 예쁘게 빚느라 힘들었다는 둥
한참 수다스럽게 얘기하더니 올해 들은 말 중에 가장 좋은 말이란다.
어떻게 보면 짧고 단순한 말이지만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전달되어 더욱 감동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 잊고 살았던 순수한 마음의 전달을
가뭄에 비 맞듯 해소해준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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